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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이 계속 흔들리면서 수출실적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488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공개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작년 12월부터 5개월 연속 지속한 것이다. 사진은 우리나라 수출의 심장인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중국,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수출(통관 기준)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줄어든 447억1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내리 하락하며 2015년 1월∼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의 단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전체 수출 물량은 늘어났다.

지난달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고 1∼9월 누적 물량도 0.9%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일평균 수출은 21억8천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0억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올해 최고 기록인 59억7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9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4.0%), 자동차 부품(2.1%), 무선통신(1.1%), 선박(30.9%), 가전(0.4%) 등 주력품목과 이차전지(7.2%), 바이오·헬스(25.2%) 등 신(新) 수출성장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지역별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대(對)중국 수출은 21.8%, 미국 수출은 2.2% 줄었다.

지난 7월 시작된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수출은 5.9% 감소했다. 다만 낙폭은 전월의 -6.2%보다 줄었다.

반면 신북방 지역인 독립국가연합(CIS·41.3%)과 유럽연합(EU·10.6%), 중남미(10.8%)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다.

수입은 5.6% 줄어든 387억4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평균 수출과 무역흑자가 올해 최고 기록을 달성하며 수출활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일본 수출이 줄기는 했으나 제한적이고 오히려 일본이 받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표] 9월 수출입 실적

(단위: 백만달러, %)

구 분  2018년  2019년
 9월  6월  7월  8월  9월
수 출
 50,650
(-8.1)
 44,038
(-13.8)
 46,092
(-11.0)
 44,129
(-13.8)
 44,712
(-11.7)

 (하루
평균)
 2,597
(10.7)
 2,048
(-13.8)
 1,844
(-14.6)
 1,878
(-11.9)
 2,181
(-16.0)
수 입
 41,033
(-1.6)
 40,114
(-10.9)
 43,736
(-2.6)
 42,476
(-4.2)
 38,738
(-5.6)
무역수지  9,617  3,924  2,356  1,653  5,973
※통관 기준, 잠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