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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광주 남구 기독병원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임금 정상화 등 임단협 교섭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넘게 투쟁을 이어가는 중인 광주기독병원 노조 파업에 병원 측이 직장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1일 보건의료노조 광주기독병원지부에 따르면 병원 측은 전날 오후 9시부터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5곳의 출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자물쇠로 걸어 잠갔다.

노조가 점거 농성 중인 병원 로비와 응급의료센터 출입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출입구는 안쪽에서 자물쇠로 걸어 잠근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파업 참가자의 병원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직장폐쇄 공고문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용역업체를 불러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은 응급실 쪽 출입구를 이용하도록 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병원에는 입원 중인 250여명의 환자가 있는데 그들의 안전을 볼모로 삼고 있다"며 "당장 폐쇄 조치를 풀고 교섭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2019 임단협에서 임금 현실화와 인력 충원,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병원 측은 통상임금을 임단협 논의에 포함하자고 주장한 상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