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이 우려되는 인천 신도시 내 학교 신설이 절반만 승인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신설 승인 여부를 판단하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 결과 검단5초교와 루원중 신설이 승인됐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학교는 2023년 개교할 예정이다.

그러나 영종하늘도시에 신설을 신청한 하늘1중과 하늘5고교는 심사에서 부결됐다.

교육부는 학교 2곳 신설을 승인해주는 대신 2022년까지 인천 내 초교와 중학교 1곳씩을 통합한 초·중 통합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 루원중 주변 통학로의 안전 대책을 수립하라는 의견도 달았다.

시교육청은 앞서 올해 초 열린 1차 중투심에서 이들 학교 4곳의 신설 안건이 무더기로 부결되자 이번 중투심에 안건을 그대로 다시 올렸다.

그러나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학교 신설 승인에 매우 보수적인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있었다.

교육청은 학교 신설에 대략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주택개발사업계획 신청·승인 단계에서부터 중투심을 의뢰하지만, 교육부는 분양 공고가 된 입주 물량만 학교 신설 여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는 올해 3월 중산중학교가 개교한 데 이어 2021년에도 하늘3중과 하늘6고 개교가 예정돼 있어 교육부의 심사 문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종하늘도시의 학교 신설 안건에 대해서는 설립 시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교육부의 의견이 있었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1곳을 통합하라는 교육부의 부대 의견도 있었으나 학교를 특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