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균형발전위, 전국 289건 선정
도내 24개 시·군 국비 1756억 투입
정부 협약 추진… 내년초 본격화


국민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체육관·도서관·어린이집·주차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생활 SOC(사회간접자본) 복합화'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3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여성가족부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대상에 전국 172개 시·군·구에서 289건이 선정됐다.

생활 SOC 복합화는 그간 별도 운영되던 교육·체육·문화 등 각종 시설을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한 공간에 모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 4월 '생활 SOC 3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6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활 SOC 복합화 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7∼8월 지자체별로 사업신청서를 받았으며 관계부처별 사업평가, 전문기관 태스크포스(TF) 심사, 사업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 시설을 선정했다.

시·도별 국비 지원 규모는 경기도 내 24개 지자체에 44건(1천756억원)으로 가장 많고 경북(945억원·30건), 충남(671억원·22건), 강원(651억원·24건), 경남(600억원·23건) 순이다.

정부는 곧바로 17개 광역 지자체와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각 사업을 내년 초부터 착수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고 각종 인허가 등 사업 준비를 신속히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활SOC 복합화 시설이 지역의 혁신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전문가 양성,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 등 다양한 정책개발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균형위 관계자는 "생활 SOC 복합화를 통해 분권·혁신·포용의 3대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한편, 주민과 전문가 등 고용에 따른 일자리 확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