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개천절인 3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검찰개혁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화력을 최고조로 높였다.
이날 집회는 범보수 '세(勢) 결집'으로 읽힐 만큼 큰 규모로 열려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함께 여야의 '조국 전면전'이 장외로 확대된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이날 집회를 '정치 선동'으로 규정,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무리함과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 집회에 대해 "태풍 '미탁'에 가늠조차 힘든 피해로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넋을 놓은 채 울고 있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 선동 만이 난무했다"며 "한국당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국당 집회가) 주말에 서초동에서 열린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로 자꾸 여기는 것은 마치 시민들과 정당이 싸우는 것 같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8호 태풍 '미탁'과 관련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등 민생을 부각해 한국당과의 차별화 시도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이 지난 1일 발표한 자체 개혁안 이상으로 확실한 개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사라인 책임론도 불거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기각할 것이라고 본다"며 "처음부터 검찰이 말이 안 되는 수사를 했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 장관과 정부·여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집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한문과 서울역 등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참석 보수 성향 단체들도 함께 몰렸다.
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을 중단하고 위선자 조국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가득 채웠다"며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에 대해서는 '황제소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한 민낯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파면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면서 전날 막을 올린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무대에서도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으나 이날 한국당이 여는 광화문 집회에 '당 차원'에서는 참가하지 않았다.
다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찾기 위해서 간다"며 "기득권 좌파의 위선을 물리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 가슴이 움직이는 대로 광화문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대한 비공개 소환을 두고는 바른미래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비공개 소환은 청와대와 여당의 외압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검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치권은 검찰 흔들기를 중단하고 차분히 지켜보자"고 했다.
비당권파인 오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공개 소환하기로 했다가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화력을 최고조로 높였다.
이날 집회는 범보수 '세(勢) 결집'으로 읽힐 만큼 큰 규모로 열려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함께 여야의 '조국 전면전'이 장외로 확대된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이날 집회를 '정치 선동'으로 규정, 검찰개혁 촛불집회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조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무리함과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 집회에 대해 "태풍 '미탁'에 가늠조차 힘든 피해로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넋을 놓은 채 울고 있었지만 광화문 광장에서는 온갖 가짜뉴스와 공허한 정치 선동 만이 난무했다"며 "한국당이 그 중심에 있었다"고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전국적 총동원령을 내려 만든 집회, 우리공화당의 태극기 집회, 수구적 종교정치 세력의 창당준비집회가 뒤섞여 정체성과 주의, 주장에 혼돈만이 가득했다"며 "서초동 촛불집회와의 본질적 차이는 바로 이 지점에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한국당 집회가) 주말에 서초동에서 열린 시민들의 자발적 집회에 대응하는 집회로 자꾸 여기는 것은 마치 시민들과 정당이 싸우는 것 같지 않으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18호 태풍 '미탁'과 관련한 재난대책회의를 여는 등 민생을 부각해 한국당과의 차별화 시도에도 나섰다.
이와 함께 검찰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다. 이날 오전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검찰에 비공개 소환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검찰이 지난 1일 발표한 자체 개혁안 이상으로 확실한 개혁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당내에서는 본격적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수사라인 책임론도 불거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이 정 교수에 대해 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기각할 것이라고 본다"며 "처음부터 검찰이 말이 안 되는 수사를 했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규탄대회'에서 조 장관과 정부·여당을 향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집회에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 당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대한문과 서울역 등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참석 보수 성향 단체들도 함께 몰렸다.
한국당은 집회 참석 인원을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고,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는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황 대표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국정을 파탄 내고 안보도 무너뜨리고 있다. 대통령이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며 "(조국을)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단군 이래 최악의 정권"이라며 "지난번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것을 보셨느냐. 그들이 200만이면 우린 오늘 2천만이 왔겠다"고 말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헌정 유린을 중단하고 위선자 조국을 파면하라는 국민의 목소리가 광화문에서부터 숭례문을 가득 채웠다"며 "광화문에 모인 국민, 이것이 민심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의 정 교수 비공개 소환에 대해서는 '황제소환'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국민이 문재인 정권의 부도덕한 민낯을 생생하게 보고 있다"며 "수사공보준칙 개정과 대통령까지 나서서 운운한 '인권'은 결국 범죄 피의자인 조국 가족을 구하기 위한 권력의 술수"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장관 파면을 위한 투쟁을 이어가면서 전날 막을 올린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무대에서도 문재인 정부 실정을 부각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바른미래당은 매주 토요일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으나 이날 한국당이 여는 광화문 집회에 '당 차원'에서는 참가하지 않았다.
다만, 오신환 원내대표는 개인 자격으로 집회에 참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시민의 한 사람으로 나의 조국 대한민국을 찾기 위해서 간다"며 "기득권 좌파의 위선을 물리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내 가슴이 움직이는 대로 광화문으로 향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에 대한 비공개 소환을 두고는 바른미래당내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으로 "비공개 소환은 청와대와 여당의 외압 논란의 소지는 있으나 검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정치권은 검찰 흔들기를 중단하고 차분히 지켜보자"고 했다.
비당권파인 오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공개 소환하기로 했다가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꾼 것은 정권 차원의 전방위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