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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인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톨게이트에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고공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 방면) 서울톨게이트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던 수납원 6명이 5일 오후 1시 30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한국도로공사 측에 '전원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한 지 97일 만이다. 

이들은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이 점거 농성 중인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톨게이트 고공농성은 올해 6월 30일부터 시작됐다.

고공 농성을 막으려 도공 측이 지상으로 향하는 철제계단에 설치한 가시철조망을 피해 조합원들은 당일 사다리차를 동원해 톨게이트 위 캐노피로 올라가 기습 농성을 시작했다.

애초 농성은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공공연대노조 등으로 구성된 '한국도로공사 정규직 전환 민주노총 투쟁본부' 노조원 41명으로 시작했으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한명씩 농성을 접으면서 이날 기준으로 6명만이 남았다.

고공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톨게이트 수납 노조원 200여명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 하행선 서울톨게이트 진입로 6개 차로를 점거해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설득과 경고에 농성은 2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노조원 20여명이 검거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도공에 따르면 전체 요금수납원 6천514명 가운데 5천94명이 자회사 정규직 전환에 동의해 현재 자회사에 근무 중이고, 1천420명은 자회사 전환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 중 304명이 최근 6년 만에 난 대법원판결을 통해 근로자 지위를 확인받았다. 나머지 1천116명에 대해선 1·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강보한기자 kb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