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닷새 만에 검찰에 재출석해 15시간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고형곤)는 전날 오전 9시께부터 정 교수를 소환해 오후 11시 55분까지 조사했다. 첫 소환 5일 만의 재소환이다.

정 교수는 지난 2017년 5월 조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주식 직접투자를 할 수 없게 되자 사모펀드를 활용해 직접·차명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범동(36·구속기소)씨가 운영한 회사다. 조씨는 50억원대 배임·횡령, 주가조작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 교수도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위조해 딸에게 준 사문서위조 혐의로 지난달 6일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정 교수는 검찰 수사 착수 이후 가족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모(36)씨에게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동양대 연구실에서 사용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는 등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해 보강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