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15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아시아지역의 경제회복을 돕기위해 총 2조엔의 범위에서 각국이 발행하는 국채를일본이 부분 보증하는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금은 일본이 지난해 아시아 각국에 3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밝힌 「신(新)미야자와 구상」과는 별개로, 각국의 국채발행 보증을 통해 자금조달을 지원,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이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교도(共同)통신이보도했다.

일본은 아시아 각국이 금융시스템 개혁과 기업 재편 등에 따른 막대한 자금이필요한 사정을 감안한 이번 지원책으로 궁극적으로는 일본 등의 민간금융기관 자금이 아시아로 환류돼 역내 채권시장의 육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각국 정부와 공공기관이 채권을 발행할 경우 일본수출입은행이나아시아개발은행(ADB)이 원리금의 지불을 보증,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지원하게 된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이와 함께 아시아 각국의 과도한 달러화 의존에 따른 환율변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달러와 엔, 유로 등 복수의 통화에 연동시키는 「통화바스켓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