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도급 순위 상위 20개 건설사 중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이 접수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소비자원으로부터 받은 올해 도급순위 상위 20위 건설사의 소비자피해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접수된 소비자 피해 상담 건수는 54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담 건수인 783건의 절반에 웃도는 수치다.

상담 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7년 544건, 2018년 783건으로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올해는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비자 피해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곳은 대우건설(341건)이었다. 226건을 기록한 현대건설과 177건이 접수된 반도건설이 대우건설의 뒤를 이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반도건설은 전체 상담 건수(1천870건)의 39.7%를 차지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단순 상담뿐 아니라 '아파트 피해구제' 접수도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에 대한 피해구제 접수는 26건으로 전체(135건)의 19.1%를 차지했다. 이어 대림산업(13건), 현대건설·GS건설(각 12건) 순으로 많았다.

유의동 의원은 "건설사 소비자 피해의 경우 소비자피해 상담이나 피해구제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재산상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며 "공정거래위원회나 소비자원은 물론 건설산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도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