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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관제데모를 넘어서 황제데모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관제집회와 조국 비호집회가 참 잘 보도되는 대한민국"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화문 집회에 심드렁하던 공영방송이 조국비호 집회에는 헬기와 크레인을 동원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집회에 한 개도 설치하지 않은 이동 화장실을 서초동에는 36개나 설치해주고, 집회가 늦게 끝날 경우 버스와 지하철 막차까지 연장하겠다며 구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아릴 수 없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온 광화문 집회를 동원집회로 깎아내린 민주당은 자신들 동원령이 들킬까 봐 이런저런 지령도 내렸다"며 "진보좌파로 포장된 지금의 집권 세력은 또 다른 탐욕과 기득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정권을 향한 민심의 분노를 억누르기 위해 내란 선동 운운하며 윽박지르고 있다"며 "헌법 또는 법률의 기능을 소멸시키는 것,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을 전복시키거나 그 권능 행사를 무력화하는 게 내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헌 문란이 내란죄"라며 "대놓고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이 집권 세력이야말로 내란음모고, 체제 전복 세력"이라고 밝혔다.

또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도 검찰개혁에 100% 찬성한다"며 "범죄 혐의자를 감싸주는 여당보다 더 확실한 검찰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검찰을 장악하고 통제하는 법무부 장관이 있는 한 진정한 검찰개혁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조국 구하기에 정권의 명운을 거는 집권 세력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 전체를 갖고 노는 수준의 사법농락이 계속된다면 결국 특검만이 답"이라며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영장청구 등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 수사와 특검, 이런 것 외에도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범죄 혐의 수준을 넘어 정권 주요 인사들이 관련된 정황까지 보이는 정권 게이트를 국회가 파헤쳐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선 "순리대로 됐다. 북한의 과도하고 무모한 욕심이 통하지 않았다"며 "촉진자·중재자는 어디 갔나. 관람객만도 못한 신세로 대한민국이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