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베를린.뉴욕 AFP.dpa=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은 2일 주요금리들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유로화 지역의 인플레를 억제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빔 두이젠베르그 ECB 총재는 이날 유로화 약세는 단기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평가하면서 ECB는 유로화 약세를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2억9천만 유로화 인구을 위해서는 물가안정의 필요성을 상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유로화 지역 인플레는 2000년 말까지 2% 이내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이날 정례 이사회에서 유로화 하락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일부 주장을 무시하고 조달금리(refinancing rate)를 2.50%로 유지키로 결정하면서금리인상에 따른 인플레 가능성을 더욱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로화는 지난 1일 1.0434 달러에 거래된데 이어 2일에는 1.0347 달러로 더 떨어져 최저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1월 이후 달러화 대비 11% 가치하락을 겪었다.
이에 대해 일부 비판적인 분석가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경제분석가 제레미 호킨스는 『두이젠베르그의 발언은 일시적으로 유로화를 부양할지 모르지만 시장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새로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흥업은행의 경제분석가 클라우스 브랜드는 『이번 조치로 시장이 진정되리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ECB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유로화 부양을 위한 이자율 인상은 투기자본의 공격을 초래함으로써 유로화 방어에 막대한 비용을 들게하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크레디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의 통화전문가 페터 폰 멩델은 『ECB는 인플레 목표에 환율을 맞춰야만 한다』면서 『ECB는 환율에 영향을 미칠 도구를 갖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리바은행의 한 경제전문가도 유로화가 결국은 달러화와 같은 가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미국의 경제력은 강하고 유로지역은 약하기 때문에 유로화가 다시강세로 돌아 설 것이라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 금리 현행유지
입력 199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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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6-0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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