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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의심신고가 접수된 김포시 통진읍 양돈농장 초입.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

김포시가 10일 오후 2시 관내 모든 돼지에 대한 살처분과 수매를 마무리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23일 통진읍 가현리 양돈농장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 당시 반경 3㎞ 이내 5개 농가 4천189마리를 살처분했다. 또 지난 3일 통진읍 고정리 농장 확진 때는 반경 3㎞ 이내 9개 농가 2만5천919마리를 살처분했다.

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날 모든 돼지를 처분했다. 마지막 남은 돼지는 소규모 3개 농가를 포함해 총 9개 농가 1만5천655마리였다. 이 가운데 1만 2천461마리는 살처분하고 3천194마리는 수매했다. 이로써 김포지역 23개 농가에서 기르던 4만5천763두의 돼지는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됐다.

현재 시는 월곶면 농업기술센터 거점초소 1개소를 비롯해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에 이동초소 7개소, 농가초소 16개소 등 24개의 방역초소를 운영 중이다. 초소에는 김포시 공무원 70명, 경찰 42명, 농·축협 직원 18명, 용역 등 민간인 등 하루 평균 총 170여명이 근무한다.

10일 현재까지 공무원 2천339명과 경찰·유관단체·용역인력 등 연인원 6천179명이 살처분과 매몰, 소독작업 등에 투입됐다. 해병대 제2사단과 육군 17사단은 제독차량을 지원하고 농·축협과 자율방재단에서 방제기를 가동하는 등 지역사회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긴급행동지침에 따르면 마지막 발생일로부터 30일간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농가 피해가 크고 방역 인력의 피로도도 높지만, 우리가 돼지열병 확산 방지의 최후 방어선이라는 신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