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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역 전광판의 파업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한국철도(코레일)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 안전 운행과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했다.

한국철도는 부사장을 반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지난 7일부터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용객이 많고 국민 민감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 수도권 전철과 KTX에 내부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우선으로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평시의 80.2% 수준까지 최대한 확보한다.

파업 기간 중 열차 종류별 평시 대비 운행률은 ▲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8.1%(11일과 14일 출근 시간은 평시와 같이 정상 운행) ▲ KTX 72.4% ▲ 새마을호 61.8%, 무궁화호 66.7% 수준이다.

화물열차는 한국철도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2.1%의 운행률로 수출입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한다.

파업 기간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천616명, 대체 인력 4천638명 등 모두 1만4천254명으로 평시 인력 2만3천41명의 61.9% 수준이다.

대체 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상황 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로, 철도안전법과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 교육과 충분한 실무수습 교육을 마친 인력이다.

기관사 대체 인력은 모두 기관사 면허 소유자로, 특히 군 인력(전동열차 기관사, 차장)은 업무투입 전에 현장실무수습 등 충분한 교육을 거쳐 안전 확보에 역점을 뒀다.

현재 한국철도는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 등을 통해 파업 기간 열차 이용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파업으로 운행하지 않는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하고, 미리 예매한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해 안내한다.

파업 기간의 승차권 환불(취소)이나 변경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고, 열차 운행이 중지된 경우 전액 환불한다.

예약을 취소하지 않는 승차권도 1년 이내에 위약금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한다.

한국철도는 파업 기간의 취소되지 않은 승차권이 2만7천여 석(10일 오후 5시 현재)에 달한다며, 홈페이지로 운행 중지 예정 열차를 확인해 예약 취소나 변경 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사옥에서 파업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