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지난 12일 밤 9시를 넘긴 시간에 대전 코레일 본사 파업 현장을 긴급 방문해 관계자들과 철도 노조 파업 문제를 점검했다.
국회직인 상임위원장이 국토교통부 차관(김경욱 2차관)을 대동하고 대책 회의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방문 이유는 지난 11일에 시작된 철도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로 파악됐다.
심야 방문으로 코레일 측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고, 박 의원은 코레일 회의실에서 김경욱 2차관이 배석한 자리에서 간담회를 갖고 손병석 코레일 사장으로부터 파업 및 열차 운행 현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박 의원은 현장 보고를 들은 뒤 철도 노조 파업과 관련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국정감사 기간에 철도파업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코레일과 철도노조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국민의 안전과 편리를 위해 사회적 책임감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민의 안전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토부와 코레일은 현장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대체인력 및 대체교통수단을 적기에 투입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그는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차원에서 이러한 갈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도 근로여건 개선 및 서비스의 안전성과 편의성 제고방안을 법률안과 예산안 심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철도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에 복귀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