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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뷰티 산업 박람회인 '2019 대한민국 뷰티 박람회(K-BEAUTY EXPO KOREA 2019)'가 고양 킨텍스에서 지난 10일 개막돼 13일까지 국내외 뷰티 유망기업 500개사, 800개 부스로 운영돼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로 기업과 바이어, 참관객을 맞았다. 사진은 개막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행사장을 둘러보는 모습. /경기도 제공

'ASF 탓' 개막식 등 못했지만
유튜버 '디바걸스' 실시간중계
아빠와 동행·남학생 방문 눈길

"C브랜드 틴트인데 바르면 건조하지 않고 좋아요."

지난 12일 고양 킨텍스. 구독자가 36만명에 이르는 친자매 유튜버 '디바걸스'가 이곳에서 열리는 K-뷰티 엑스포를 찾았다.

수백 개 부스에 전시된 화장품들, 전문가에게 직접 받는 메이크업·스타일링까지. 넓은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들 자매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전해졌다.

이들 자매가 찾은 K-뷰티 엑스포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간 치러졌다. 이른바 K-뷰티가 세계적으로 강세인 가운데 국내에서 진행된 관련 산업 박람회 중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행사다.

경기도가 주최했다. 벌써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지만 인근 경기 북부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세 속 주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치러진 터라 예년처럼 홍보도, 화려한 개막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국적, 연령, 성별 불문 다수의 방문객들이 뷰티 엑스포를 찾았다. 초등학생이 아빠 손을 잡고 전시된 화장품들을 구경하거나, 교복을 입은 남학생들이 체험 부스에서 전문가에게 메이크업을 받는 모습 등도 눈에 띄었다.

엑스포에 참가한 뷰티 관련 기업만 430개사. 경기도 기업은 150곳이었다. 화장품과 각종 헤어·보디 제품 외에도 생리대·생리컵 등 주된 소비층인 여성들에게 필요한 제품들을 홍보하는 부스도 있었다.

특히 LED마스크 등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미용기기 관련 부스가 적지 않았다.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대기업들에 밀려 제품을 제대로 홍보조차 하기 어려운 중소규모 기업들에겐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는 게 참가 업체들의 목소리다.

경기도 관계자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지만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됐다. 경기도 뷰티산업 활성화에 이같은 엑스포가 긍정적 효과를 불러왔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