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사흘째를 맞은 전국 주요 역에서 큰 혼란은 없었지만, 운행률이 크게 줄어 시민들이 시외버스나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13일 의왕시 의왕컨테이너기지(의왕ICD)는 평소 운행하던 5대 화물열차가 모두 운행하면서 화물 수송에 큰 차질은 없었다. 하지만 부산역을 오가는 열차 운행률은 79.4%, 이 가운데 KTX만 보면 운행률은 67% 떨어져 기차역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평시 일요일 78대가 정차하던 부산 구포역에도 이날 58대(운행률 74.4%)만 정차하며, 부전역 역시 운행률 75.8% 수준인 97대만 정차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의 중앙선과 영동선, 경북선 등 경북 북부권 주요 철도 노선 여객열차 운행은 하루 47회에서 21회로 줄었다.

충북에서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충북선과 중앙선 여객·화물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여객열차는 하루 평균 60회의 63.3% 수준인 38회 운행하고 있으며, 화물열차도 평시의 33.3% 수준만 운행 중이다. 시멘트 업체들은 육로 수송 비율을 늘렸으나 철도 파업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열차 운행률은 전날보다 1.4% 포인트 오른 75.2%에 달했다. 철도노조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끝나 KTX 운행률은 80.5%, 새마을·무궁화호는 72% 이상으로 회복된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