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올해 누적 가입 89만명 돌파
한도 축소 불구 보급·정착 '안정'
공유경제몰 등 부가서비스 예고


인천형 전자식 지역화폐 인천e음카드의 누적 결제액이 1조 원을 돌파하며 올해 목표치를 넘어섰다.

인천시는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인천e음카드가 최근 누적 가입자 수 89만 명, 결제액 1조 원을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인천e음카드 가입자 수 100만 명, 결제액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가입자 수는 목표치까지 아직 10만여 명 남았지만 결제액은 목표치에 조기 달성했다.

지난 7월까지 한 달 가입자 수가 23명에 달했던 인천e음카드의 신규 가입자 수는 시가 지난 8월 100만 원 한도액을 설정하면서 9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결제액은 7월 2천700억 원, 8월 2천500억 원으로 크게 변하지 않으면서 카드 보급·정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캐시백 규모 제한, 사행성, 유흥업소 등 업종 제한을 추가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한 이후, 가입자 수 신규 등록은 다소 줄어든 반면 결제액에는 큰 변동이 없어 시민들의 인천e음카드에 대한 관심과 호응이 여전히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e음카드 인지도가 커지면서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민들의 유휴 자산을 빌려줘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공유 경제몰 신설, 음식 배달 업체 수수료를 낮춘 전화 주문 앱 기능 강화, 청년 창업 지원을 돕는 크라우드펀딩, 사회적 기업 상품을 살 수 있는 상점 운영 등 다양한 기능이 빠르면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 가맹점'을 늘려 시민들에게는 추가적인 혜택을 주고 소상공인들에게는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사랑상품권 운영위원회'를 발족해 지난 11일 첫 회의를 가졌다. 시민사회단체, 소상공인단체, 지역화폐 전문가 등 2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시민들과 소상공인을 대표해 사업 개선을 위한 자문 역할을 하게 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