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일본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지수가 3개월전에 비해 크게 개선돼 일본 경제가 하락세를 멈추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보여줬다.

5일 일본은행이 발표한 6월의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短觀)에 따르면 경기상황이좋다고 보는 기업에서 나쁘다고 보는 기업의 비율을 뺀 업황판단지수(DI)가 대기업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37로 3월 조사에 비해 10포인트가 나아졌다.

또 대기업 비제조업의 지수는 마이너스 28로 6포인트가 개선됐으며, 중소기업의경우도 제조업이 마이너스 46으로 7포인트, 비제조업은 마이너스 34로 4포인트가 각각 좋아졌다.

악화를 거듭하던 체감경기지수가 지난 3월 조사에서 1년9개월만에 호전된 뒤 이번 조사에서 연속 개선되고 그간의 개선폭이 두자리수를 초과, 경기하락이 확실히멈췄음을 뒷받침했다.

일은은 ▲정부의 경제대책에 따른 공공투자 증가 ▲일은의 제로금리정책 ▲주가회복 ▲금년 1_3월 국내총생산(GDP)의 고성장 등이 기업인들의 심리에 좋은 영향을준 것으로 분석했다.

9월까지의 예측에서는 대기업 제조업의 경우 마이너스 22로 15포인트, 비제조업이 마이너스 21로 7포인트가 각각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중소기업 제조업도 5포인트가 개선된 마이너스 4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금년도 대기업들의 설비투자계획이 전년도에 비해 7.9%가 감소하며 사상최대의 감소폭을 기록하는 등 기업의 설비투자 의욕이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어 경기의 앞날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이날 도쿄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가 크게 좋아진데 따른 투자자들의 경기회복 기대로 닛케이 평균주가가 지난주에 비해 202.59엔이 오른 18,135.
06엔의 종가를 기록했다.

닛케이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만8천엔선을 돌파하기는 지난 97년 9월하순 이후약 1년9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