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국내 최대 신선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가동되는 삼성웰스토리 평택물류센터 전경. /삼성웰스토리 제공

국내 최초 컨베이어벨트 이동물류
6대 초고속카메라 스캔 안정 처리

삼성웰스토리(대표이사·정금용)는 국내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평택물류센터에 식자재 자동분류 시스템을 갖추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2년 운영을 시작한 평택물류센터는 경기·서울·충청권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삼성웰스토리의 메인 물류센터다.

연면적 2만1천200㎡에 142대의 물류 차량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지만, 그동안 신선물류센터는 전국 각지에서 입고된 식자재를 수천 곳의 배송처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대부분 수작업으로 진행해 왔다.

식자재 상품은 공산품과 달리 상품과 포장의 형태가 일정치 않고 파손위험이 높으며 비닐포장(벌크) 형태로도 입고되는 특성 때문에 신선물류센터에 대규모 자동분류 시스템을 적용하기에는 기술적 어려움이 따랐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웰스토리는 평택물류센터의 컨베이어벨트에 초속 2m로 이동하는 식자재를 6대의 초고속 카메라로 실시간 스캔해 자동 분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자동분류 시스템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수십번의 테스트를 통해 스캔 인식률이 높은 2D 라벨과 상품 파손을 막는 전용 트레이를 자체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함께 진행했다.

이로 인해 현재 평택물류센터의 식자재 자동분류 정확도는 99.5%로 감자 한 개부터 쌀 한 포대까지 다양한 크기와 무게를 지닌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으며, 정확도 100%를 목표로 프로세스 정교화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자동분류 시스템 도입으로 분류작업의 생산성을 22% 향상 시켰으며 고객에게 식자재를 전달하는 배송 리드 타임도 평균 30분 단축, 식자재 정시배송률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웰스토리의 설명이다.

특히 평택물류센터 한곳에서만 매일 3천600여 곳의 배송처에 국내 최대 물동량인 하루 최대 12만 박스, 660t에 달하는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지난 2004년 식자재 유통 업계 최초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시작한데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자동분류 시스템을 개발해 다시 한 번 신선물류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게 됐다"며 "고객이 원하는 신선한 식자재를 좀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공급하기 위해 앞으로도 선진 물류시스템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