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예타 의견 기재부에 전달"
해당지역에 대규모 주택개발 사업
지자체 자체 조사서 '수익성 검증'
제2경인선 시흥 은계역·부천 옥길역 신설(9월 26일자 3면 보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은계역과 옥길역(이상 가칭)을 포함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자는 의견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광역철도인 제2경인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 착수 대상으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달 시흥시와 부천시, 인천시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은계·옥길역 신설을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들 지자체는 해당 지역에 대규모 주택 개발 사업이 펼쳐지고 있어 장래에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요구대로 2개 역이 추가되면 전체 노선길이 35.2㎞ 총 15개 역으로 계획된 제2경인선은 37.35㎞ 17개 역으로 늘어나게 된다. 총 사업비도 1천838억원 가량(1조1천466억원→1조3천304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시흥·부천시는 자체 조사에서 충분히 수요가 검증돼 사업성이 확보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부천시가 옥길지구와 인근 범박지구를 엮은 수요를 반영해 역 신설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업성을 나타내는 B/C 값이 1.1로 사업성이 있다는 결론이 났다. 은계역 역시 시흥시 조사에서 B/C 값이 1.05로 사업성이 확보됐다.
제2경인선은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사업이 반영, 2022년 기본계획 고시 순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이 예상된다. 광역철도인 제2경인선은 국비 70%, 지방비 30%의 재정 부담으로 건설되며 시흥·부천시는 지방비 중 일부를 분담하게 된다.
시흥시 관계자는 "(은계역 신설로)1천억원 정도 총 사업비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광역지자체 분담분을 고려할때, 시는 100억원 이상 재원을 부담해야 한다. 철도는 한 번 들어서면 역을 추가하는 것이 어렵고, 그 지역에 수요가 충분한 만큼 그 정도 비용을 들여서라도 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 자체 조사에서 사업성이 검증됐고, 앞으로 대량의 주택 입주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2개 역을 포함해 예타를 진행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면서 "예타 전담 부서는 기재부이기 때문에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