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북한의 국내법 위반혐의로 지난 달 17일 이래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한국계 미국여성 카렌 한씨가 앞으로 수일내로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로버트 토리첼리 미 상원의원(민주. 뉴저지주)이 14일 말했다.

지난 10_11일 평양을 방문했던 토리첼리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캘리포니아 주민인 카렌 한이 (북한) 정부관리를 모욕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계속 구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토리첼리 의원은 북한측에 한씨를 석방, 자신과 함께 북한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그녀가 『앞으로 수일내로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씨에 대한 북한당국의 구금이 한국과의 관계나 긴장완화를 위한 미국내신뢰구축 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구금이 계속될 경우 『매우 실질적인 결과』가초래될 것이라 말했다.

토리첼리 의원은 이번 북한 방문을 통해 한씨가 받고 있는 혐의내용 등을 알아내는 데 약간의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으나 더 이상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지난 달 17일 한국계 미국여성이 북한의 나진.선봉 경제지구에서 병원설립과 의류제조사업과 관련된 활동을 하던중 북한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돼 구금되어 있다고만 밝히고 사생활 보호법을 이유로 그녀의 이름을 포함한 신원과 혐의내용 등의 공개를 거부해왔다.

국무부는 그동안 한씨의 건강, 북한당국의 학대여부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내 미 이익대표국인 스웨덴 영사관과 뉴욕 채널을 통해 그녀에 대한 영사접근을 요청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북한측의 허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측이 영사관계에 관한 빈 협약과 양국간 체결된 잠정영사협정에 따른 의무를 위배, 한씨에 대한 영사접근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면『상응하는 심각성을 가지고 대처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