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문수·남경필·임태희 의원 등 경기 출신 당직자들이 당내 주요 현안 및 정책 결정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하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재선에 불과하지만 이들은 지방선거 후보공천 및 당지도부 경선 개정작업과 당의 서민정책, 그리고 이회창총재의 외교활동까지 깊숙이 관여하며 새로운 '창(昌) 맨'으로 부각되고 있다.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 제 1 사무부총장을 맡고 있는 김문수의원은 최근 '선택 2002 준비위원회' 간사직을 맡아 선거전략기획및 주류-비주류간 갈등 해소 등 거중조정자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이총재에게 보고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당내에서 '부총재 후보 추대론'이 나왔으나 측근들은 “애 늙은이 만들려고 그러느냐”며 웃고 넘겼다.
지난 연말 이총재 비서실 부실장에서 대변인에 전격 발탁된 남경필 의원은 정치경험이 일천해 '야당의 입' 역할을 수행할수 있을지 주위 우려가 많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단한 적응력을 발휘, '똑 부러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총재의 지근거리에서 핵심 브레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남 대변인은 특히 최근 이총재의 방미길에 유학시절 연을 맺었던 현지 소장파 전문가들을 모아 이총재와 면담토록하는 등 대선기획 업무까지 관장, 당내에서는 '떠오르는 태양'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와함께 재경부 서기관 출신으로 묵묵하기로 소문난 임태희 의원 역시 지난해 이총재의 러시아 방문길에 경제담당 참모로 수행할 정도로 이총재의 신임이 두터우며 최근 법인세 인하를 비롯 많은 서민정책을 주도적으로 입안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