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AFP AP=연합뉴스) 지난 21일의 대지진 여파로 타이완 주가가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있다.

타이완 종합 주가지수는 28일 전날의 2.7% 급락에 이어 기관투자가들의 집중 매도로 182.08 포인트(2.3%) 하락한 7577.85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 투자가들과 기관 투자가들은 특히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는반도체 업계가 이번 대지진에 따른 전력 공급 중단 등으로 엄청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반도체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타이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타이완 세미컨덕터 매뉴팩추어링 사(臺灣積體電路製造有限公司)의 경우 가격하락제한폭까지 떨어졌고 2위 업체인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 사(聯華電子有限公司)도 폭락세를 보였다.

반면 지진복구에 따른 건설 특수 기대감으로 시멘트,철강 업체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캉 후아 증권 투자 신탁사(光華證券投資信託有限公司)의 펀드 매니저인 로저 양씨는 대지진에 따른 심리적 충격이 주가 하락세를 당분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타이완 주가가 대지진에 따른 여파로 15%가량 떨어질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타이완은 26일 지진이 증시에 미칠 충격을 우려해 향후 2주일간 1일 주가하락폭을 7%에서 3.5%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