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학규 선배와 과거 시국 의견을 주고 받으며 통음을 한 일이 있다"면서 손 대표를 언급했다.
홍 전 대표는 "(손 대표는)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안타까워 이인제 선배를 예로 들면서 탈당을 만류했다"며 "손학규 선배는 동반 탈당하자고 권유하는 자리였다. 손학규 선배는 홀로 탈당하여 민주당으로 갔으나 민주당 대선후보가 되지 못하고 정치 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손학규 선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난한 일이 없다"면서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시 바른정당으로 전전 할때도 철새 정치인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손학규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정치 노마드 행각은 차치하고서 라도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배들로부터 약속 정치를 배웠던 나도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면서 "존경 받는 정치인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 이제 그만 사퇴하라.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4·3 보궐선거 패배 책임으로, 사퇴하라는 퇴진파의 요구에 '추석 10% 지지율'을 약속한 바 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지난 7월 "(약속을) 보류한다. 분열이 혁신위까지 확대된 상태에서 우리가 지지율을 높인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성 있는 것인지 답변을 드리지 못하겠다"고 사실상 번복했다.
이와 관련, 문병호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7일 사퇴 성명서를 내 주목받았다.
문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체제로는 희망이 없다"면서 "바른미래당은 통합하지 못하고 끝없는 계파싸움만 되풀이하며 갈등, 대립하면서 개혁에 실패했다. 바른미래당은 작은 기득권에만 집착하고 연연해 자강하지 못했고 원칙과 기준 없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결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지 못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손원태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