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공직후보검증·전략공천委 설치… 영입 인사도 윤곽 드러나
인적쇄신 바로미터 중진 정중동속… 현역도 상당폭 물갈이전망 '긴장'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미뤄온 총선기획단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총선 대비에 돌입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이해찬 대표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주 중 총선기획단을 띄울 것"이라며 "이후 단장 주도로 각종 기구를 꾸리고 총선 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장은 관례대로 윤호중(구리)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민주당은 지난 9월 중 총선기획단을 띄우려 했지만, '조국 정국'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상황을 주시해왔다.
이렇게 미뤄온 총선기획단이 이번주 중 출범하면 단장 주도하에 선거 홍보·정책·전략·기획 등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총선 준비를 위한 고삐를 바짝 조일 것으로 관측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집권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전, 그리고 '새 인물'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주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출범 행사 등을 열지 않는다.
다만,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경제와 외교·안보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 등을 대상으로 한 물밑 접촉은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영입 인사 윤곽은 연말께 차츰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민주당은 올해 말까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등을 차례로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초에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를 만들고 1월 중순께에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또 내년 2∼3월에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심사단을 구성하고, 국민공천심사제를 통해 공천 과정에 민심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총선 시계가 빨라진 데다 최근 이철희·표창원(용인정)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물갈이'를 비롯한 쇄신 방식과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인적 쇄신의 '바로미터'가 될 중진들의 움직임은 아직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5선의 원혜영(부천오정) 의원이 불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을 이어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당내 최다선인 7선 이해찬 대표가 이미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당내 3선 이상 중진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이 힘을 받으면서 상당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아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은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도내 한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오는 12월 중순께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현역의원 최종 평가 결과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무조건 하위 20%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민주당, 이번주 '기획단 출범'… 본격적인 총선 대비 체제
입력 2019-10-27 21:41
수정 2019-10-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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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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