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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10% 증원'을 거론한 것을 두고 "드디어 밥그릇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개혁, 선거개혁 전부 핑계였다. 결국 속내는 국회의원 배지 욕심, 정의당 의원 수 늘리기 욕심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권력과 의석수에 눈이 멀어 정치 허언증에 이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참으로 비열하고 비겁한 정치 공작"이라며 "해당 거짓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2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포함해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의원정수 확대 규모를) '10% 이내에서 확대'에 합의했다"고 말한 데 대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왜 없는 말을 하느냐. 왜 없는 합의를 있다고 하느냐"며 "지난번 합의서 한 번 똑똑히 읽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너무 많다, 줄여라, 이것이 국민의 목소리다. 그래서 한국당은 (의원수) 10% 축소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다시 말씀드린다. 의원수 확대는 절대 불가하고, 원천 불가"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비롯한 검찰개혁 법안 등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을 두고선 "90일의 법제사법위원회 심사 기간을 무시하고 억지로 논리를 생산해 날치기 부의하는 것"이라며 "문희상 국회의장이 국회의장이기를 포기하셨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4월 출발한 (검찰개혁 법안) 패스트트랙 열차는 정차한 역마다 불법, 무효, 기습, 날치기였다. 이제 종착지마저 불법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며 "29일 자정 부의는 국회법상 그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불법 부의"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