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 방문 2일째 간담회
불법 中어선·용치 문제 입장 밝혀
주민들은 조업 3시간 연장 등 건의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지역인 연평도를 방문 중인 박남춘 인천시장은 28일 "남북 평화를 이뤄내야 연평도가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오전 연평면사무소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서 "연평도에 평화가 빨리 깃들어 남과 북이 공동어로 구역을 설정해 조기 파시의 전성기를 되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9월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했고, 연평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서해 5도 조업시간 연장을 계기로 방문하려 했으나 기상 상황 때문에 실패했고, 6월에도 치어 방류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역시 날씨 탓에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 27일 연평도에 도착한 박 시장은 28일 오후 행정선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연평도에 하루 더 머문 뒤 기상 여건이 맞으면 29일 오전에나 나올 수 있게 됐다.
박 시장은 주민들에게 "삼고초려 끝에 연평도를 찾았다"며 "주민들이 불편하고 힘든 곳에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나머지 국민들이 보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3월 야간 조업 1시간 연장과 어장 확대를 이뤄낸 배경에는 '평화'가 있었다며 앞으로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5도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는 평화가 깃들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도 어떻게 타개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결국 평화"라며 "남과 북이 공동 해상 파시를 이루면 중국 어선을 자연적으로 밀어낼 수 있다"고 했다.
서해 5도 섬지역 해안가를 흉물스럽게 뒤덮고 있는 용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 장관을 만날 때마다 요청을 하는데 군사적 문제로 난색을 표한다"며 "인천 시내 해안가 철책은 걷어주기로 했는데 용치 문제도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도나 청라국제도시 같은 곳은 민간 자본이 들어오지만, 그렇지 못한 연평도는 국가가 재정을 투입해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평도 주민들은 조업시간 3시간 연장, 물 부족 문제 해결, 하수처리장 악취 해결, 요양병원 건립 등을 건의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박남춘 인천시장 "남·북 평화 이뤄내… 연평도 파시 전성기 되찾아야"
입력 2019-10-28 22:37
수정 2019-10-28 22:37
지면 아이콘
지면
ⓘ
2019-10-29 1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