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통과 3㎞ 구간 '지하도' 구상
신안산선·서해선 복선전철도 건설
조만간 '서울외곽 → 수도권' 개정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포화상태에 접어들자 철도망 구축과 일부 구간 복층화 등 다양한 정체 해소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외곽순환도로 남부지역은 안양·수원·성남 등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차량이 몰리며 교통량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서부구간은 1기 신도시인 부천·고양 외에 광명 역세권·시흥 은계지구 등 중소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돼 왔고, 외곽순환도로를 제외하곤 이동할 광역 교통망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교통난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남과 남양주로 이어지는 동부구간 역시 2기 신도시인 성남 판교를 비롯해 남양주 다산, 송파 위례 등 택지개발이 활발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 위치도 참조
상황이 이렇자 추가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복층 도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법이 제시돼 추진 중이다. 우선 서부 지점의 정체 구간을 복층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3기 신도시가 발표되며 교통 대책 중 하나로 소개된 외곽순환도로 서창~김포 구간 지하화가 그것이다.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서창~김포 구간의 18.42㎞ 중 부천시를 통과하는 3㎞ 가량을 외곽순환도로 지하도로로 만들어 복층화하는 구상이다.
이 뿐 아니라 체증이 심한 서부지역은 신안산선과 서해선 복선전철이 건설 중이다. 신안산선은 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서울 여의도까지 이어져 외곽순환도로의 수요를 상당수 흡수해 교통 체증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을 '수도권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는 작업도 상당히 진척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의 선거 공약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명칭 변경은 도로 대부분인 경기도를 경유하는 데도 명칭이 '서울 외곽'으로 규정됐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도는 지난해 외곽순환도로가 경유하는 서울 자치구인 노원, 강동, 송파구를 찾아 명칭 변경을 건의하고 지난해 12월에는 고양·인천 등으로부터 명칭 변경 동의를 얻어냈다.
올해는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양주시의회 등 지방의회가 나서 명칭 변경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 지난 6월 서울시와 명칭 개정에 대한 합의에 이르렀다. 현재 이 같은 명칭 변경안이 국토교통부에 건의된 상태로, 조만간 실제 명칭이 개정될 전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