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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11주 연속 이어졌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이 지난주 0.02%에서 금주 조사에선 0.03%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으로 하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가격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신축 아파트값 강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사진은 15일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연합뉴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얼어붙었던 인구이동이 올해 9월에는 종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국내인구 이동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30일 통계청의 '9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1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5만6천명(12.0%) 증가했다.

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를 따진 인구이동률은 12.3%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시도 내 이동자 비중의 전체의 67.0%, 시도 간 이동은 33.0%였다.

9월 기준 국내 이동자 수가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2014년 9월(16.6%)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가장 큰 배경으로는 지난해 9월 이동자 수가 21.8% 급감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꼽힌다.

당시 9·13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 줄어들었고 추석 연휴가 9월로 당겨지면서 인구이동자 수 감소율이 1988년 9월(27.4%) 이후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이 영향 속에 2017년 9월 59만1천명이었던 인구이동자 수가 2018년 9월 46만2천명으로 고꾸라졌다가 올해 9월 다시 51만8천명으로 회복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저효과가 작용했고 지난달 이동자 수가 12.0%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 역시 16.4% 증가했다"며 "(올해 9월은) 특별한 요인 없이 아파트 입주 등에 따라 인구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에서 5천466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 규모는 동월 기준으로 2008년 9월(5천216명) 이후 가장 작았다.

이외 특별·광역시 가운데 순유입 현상이 관찰된 곳은 광주(78명)와 세종(1천481명) 두 곳이었다. 세종은 2012년 1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순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에서는 1천481명이 순유출됐고 부산(1천390명), 대전(1천9명), 울산(633명), 인천(167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전출자 대비 전입자 수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기로, 지난달 총 1만1천149명이 순유입했다.

충남의 순유출 규모는 79명으로 2002년 9월(938명) 이후 가장 컸다. 전북의 경우 714명이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2006년 9월(1천14명)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동률로 보면 세종의 순이동률이 5.4%, 경기와 강원이 각각 1.0%, 0.2%였다.

3분기 이동자 수는 164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4천명(1.5%) 증가했다. 이동률은 0.2%포인트 증가한 12.7%였다.

이 기간 연령별로는 20대 이상 모든 연령에서 이동자 수가 1년 전보다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10세 미만은 8천명 줄어든 14만2천명, 10대는 1천명 줄어든 12만6천명이 이동했다.

전년 동기 대비 이동률은 10세 미만과 50대,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동률이 1.2%포인트 늘어난 21.3%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