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과 가을 태풍·장마의 영향 속에 9월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비 감소 폭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08.0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7∼8월 증가하던 전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7월 2.8% 증가했다가 8월 1.8% 감소하고 지난달 다시 2.0% 늘어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특히 반도체조립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 생산이 늘면서 기계장비 생산이 8.0% 증가했고, 모하비,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증가 등으로 자동차 생산도 5.1% 늘었다.
반도체 생산은 6∼8월에 석 달 연속 증가한 데 따른 조정으로 1.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늘었고, 출하는 0.5%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재고/출하)은 113.7%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8월 유류세 인하 종료로 석유정제 재고가 늘었고 자동차 재고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출하가 늘어난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료정밀과학의 재고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75.6%로, 2017년 1월(76.2%)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상승에 대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조선업·전자부품에서 생산이 줄면서 '모수'인 생산능력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체가 정상적인 조업환경 아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을 뜻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작년 동월 대비 2.2%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이자, 최대 하락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생산이 줄고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은 게 반영돼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에서 각각 2.9%, 1.8%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1.2% 감소했다.
9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58.7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도 55.4로, 전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생산확산지수가 기준치를 웃돌았다는 것은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한 업종의 수가 감소한 업종의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2.2% 줄어든 113.0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컸다.
소매판매는 8월 3.9% 증가해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9월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맞아 8월에 음식료품을 선구매한 기저효과로 비내구재 소매판매가 2.5% 감소했다. 연이은 태풍과 고온 등 날씨 요인으로 간절기 의류 판매가 줄면서 준내구재 판매도 3.6% 감소했다.
내구재에서는 휴대전화의 8월 신제품 출시와 10월 주요 기종 신제품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통신기기 판매가 줄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이 1년 전보다 각각 5.2%, 4.5% 줄었다. 백화점에서도 2.6%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면세점은 32.9% 증가했다.
통계청은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와 날씨 등 일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른 추석을 앞둔 8월에 증가했다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또한 9월 잦은 태풍과 장마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산업용 기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
2017∼2018년 대규모 반도체 장비 투자의 기저효과가 조금씩 사라져가는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과 건축이 각각 53.4%, 9.6% 늘면서 작년 동월보다 24.7% 늘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3조1천억원 규모) 등 대형 사업이 잡히면서 지난 7월(-20.9%)과 8월(-17.2%)의 감소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김 과장은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아직 개선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함께 늘면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화장품, 승용차 판매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1.9% 증가했지만, 건설기성(불변)은 4.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정부는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투자·소비·수출 활력을 되찾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월·불용 최소화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소비·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특히 소비 감소 폭은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반면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주요 지표들이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08.0으로, 전월보다 0.4% 하락했다.
광공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도소매와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7∼8월 증가하던 전산업 생산이 석 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7월 2.8% 증가했다가 8월 1.8% 감소하고 지난달 다시 2.0% 늘어나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특히 반도체조립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 생산이 늘면서 기계장비 생산이 8.0% 증가했고, 모하비, 셀토스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증가 등으로 자동차 생산도 5.1% 늘었다.
반도체 생산은 6∼8월에 석 달 연속 증가한 데 따른 조정으로 1.7%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1.2% 늘었고, 출하는 0.5%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율(재고/출하)은 113.7%로 전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8월 유류세 인하 종료로 석유정제 재고가 늘었고 자동차 재고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출하가 늘어난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료정밀과학의 재고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2.2%포인트 상승한 75.6%로, 2017년 1월(76.2%)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제조업 평균 가동률 상승에 대해 "광공업 생산이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조선업·전자부품에서 생산이 줄면서 '모수'인 생산능력이 감소한 데 따른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체가 정상적인 조업환경 아래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량을 뜻하는 제조업 생산능력은 작년 동월 대비 2.2% 감소해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971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이자, 최대 하락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생산이 줄고 자동차 공장이 문을 닫은 게 반영돼 감소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에서 각각 2.9%, 1.8% 줄어들어 전체적으로 1.2% 감소했다.
9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58.7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기준치인 50을 웃돌았다.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도 55.4로, 전월보다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상회했다.
생산확산지수가 기준치를 웃돌았다는 것은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한 업종의 수가 감소한 업종의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2.2% 줄어든 113.0으로 집계됐다. 감소 폭은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컸다.
소매판매는 8월 3.9% 증가해 8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가 9월에 다시 감소로 전환했다.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맞아 8월에 음식료품을 선구매한 기저효과로 비내구재 소매판매가 2.5% 감소했다. 연이은 태풍과 고온 등 날씨 요인으로 간절기 의류 판매가 줄면서 준내구재 판매도 3.6% 감소했다.
내구재에서는 휴대전화의 8월 신제품 출시와 10월 주요 기종 신제품 출시 예정에 따른 대기 수요로 통신기기 판매가 줄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과 대형마트의 판매액이 1년 전보다 각각 5.2%, 4.5% 줄었다. 백화점에서도 2.6%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면세점은 32.9% 증가했다.
통계청은 산업생산과 소비가 동반 감소한 것은 기저효과와 날씨 등 일시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른 추석을 앞둔 8월에 증가했다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또한 9월 잦은 태풍과 장마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산업용 기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9% 증가했다.
2017∼2018년 대규모 반도체 장비 투자의 기저효과가 조금씩 사라져가는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과 건축이 각각 53.4%, 9.6% 늘면서 작년 동월보다 24.7% 늘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3조1천억원 규모) 등 대형 사업이 잡히면서 지난 7월(-20.9%)과 8월(-17.2%)의 감소세를 멈추고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김 과장은 "바닥을 다지는 것으로도 볼 수는 있지만 아직 개선세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 보면 올해 3분기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함께 늘면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소매판매도 화장품, 승용차 판매에 힘입어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보다 1.9% 증가했지만, 건설기성(불변)은 4.1%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도 1년 전보다 3.9% 줄었다.
정부는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고, 투자·소비·수출 활력을 되찾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이월·불용 최소화 등 재정 집행을 가속화하는 한편,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소비·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