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과 이인영 원내대표<YONHAP NO-1458>
태국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대화하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아세안+3, EAS참석 출국
한·아세안, 한·메콩 회의 협력요청
아베 총리와 정상만남 여부도 관심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으로 출발했다.

이날 전용기를 타고 서울공항을 출발한 문 대통령은 5일까지 아세안+3(한중일)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태국 방문에서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회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도·아세안과 전면적 협력 시대를 열어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신남방정책의 발전에 필요한 지지도 요청할 계획이다.

신남방정책은 4강 중심의 외교 틀을 다변화해 세계 경제회복의 엔진이자 블루오션인 인도·아세안과 전면적 협력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이 주최하는 만찬으로 2박 3일 일정을 시작한다.

4일 오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아세안+3의 협력 심화 기반을 조성하려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건설 등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리커창 중국 총리 등이 참석한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회의 기간 동안 한일 정상의 만남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가 열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