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원들이 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해달라며 대규모 집회를 3일 열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맞은편 대로에서 "간호조무사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법정단체' 지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집회엔 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이 참여했고,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자리했다.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대한민국이 공정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간호조무사의 권익을 대변하는 협회가 법정단체로 오래 전에 인정받았을 것"이라며 "특별한 혜택이 아닌, 차별을 해소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간호조무사 직종 차별 중단 등을 요구했다. 현재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임의단체다. 법정단체가 되면 정부 정책사업에서 활동 범위가 넓어진다.
앞서 지난 7월 최도자(바른미래당)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대한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 인정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 반대의견으로 통과하지 못했고, 간호조무사들은 지난 8월부터 국회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