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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 태국 돈무앙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관련 행사에 참석한다. /연합뉴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잇따라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지지를 요청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적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전날 방콕에 도착해 갈라 만찬으로 공식일정에 들어간 문 대통령은 먼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역내 협력 지향점을 제시하고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회의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도 참석한다.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및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등으로 한일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 조우 여부가 주목된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 이어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 오찬에 참석한다.

오찬에는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든 국가 정상들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세안과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으며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신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할 계획이다.

아울러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밝히는 동시에 초국가범죄 등 비전통안보 문제에 대응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저녁에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의에 참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