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지난 1~2일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2019 대북인도협력 국제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인도적 대북협력 추진에 대한 유엔(UN)과 각국 정부의 협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 채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300여 국내외 민·관·학 열띤논의
北주민 삶의질 개선 역할 '공감대'
접경지 ASF방역, 제재 면제 제안
道대표단, 美 국무부·의원 간담도


경기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미국의 전미북한위원회(NCNK)는 지난 1~2일 이틀간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열린 '2019 대북인도협력 국제회의'에서 인도적 대북협력 추진에 대한 유엔(UN)과 각국 정부의 협조를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 주목된다.

또 경기북부 접경지 일대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과 관련, 감염성 질병의 남북 공동방역 추진을 위한 제재면제를 승인해야 한다고 제안해 국제사회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내외 민·관·학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한 '대북인도협력 국제회의'에서 회의 첫째 날인 1일에는 '대북협력 since 1995 : 맥락·과정·변화', '한반도 평화와 대북협력'을, 둘째 날인 2일에는 '유엔 대북제재의 인도주의적 영향', '국내외 대북협력 현황과 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대북협력 사업에 대한 국제적 공조방안에 대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지난 20여 년동안 진행된 인도적 대북지원이 북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해왔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뒤 최근 대북제재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기구의 대북 협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유광혁 경기도의원은 이번 회의에서 최근 경기북부 접경지 일대에서 발생한 ASF와 관련, 감염성 질병의 남북 공동방역 추진을 위한 제재면제를 승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유 의원은 "북한과 공동방역이 선제적으로 이뤄지지 못해 막대한 피해가 났다"며 "이 같은 감염성 질병은 한국 거주 내외국민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유엔 등의 전향적 자세를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경기도와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미국의 전미북한위원회(NCNK)는 '유엔 1718제재 위원회'측에 인도적 지원의 흐름에 어떠한 제한도 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적절한 모니터링 절차를 밟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편 신명섭 평화협력국장 등 경기도 대표단은 이번 국제회의에 앞서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 상·하원의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경기도 사업에 대한 제재 완화 및 대북인도주의 물품대금의 해외송금 문제, 경기도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요청한 개풍군 양묘장 사업에 대한 제재면제 신청을 조속히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