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국내 공유자전거 업체 유무시티와 10월 한 달간 진행했던 시범 운영 기간에서 제기된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수원시는 공유자전거 '모바이크' 운행 종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무시티 공유자전거 750대를 10월 한 달 동안 시범 운영했다. 유무시티는 수원시에 사업장이 있는 업체로 공유자전거 운영 시스템은 기존에 운영된 모바이크와 유사하다.

유무시티 공유자전거는 아직 자전거 차체에 대한 KC(Korea Certification) 인증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 검증이 되지 않았고, 전파 KC 인증도 받지 못해 앱을 이용하기 어렵다는 지적(10월 31일자 7면 보도)이 나왔다.

수원시는 시범 운영 기간 제기된 문제점을 완전히 해결하고, 공유자전거 업체와 협의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유무시티는 30일가량 소요되는 KC 인증 절차를 진행 하고 있다.

유무시티는 정식 운영을 시작하면 모바이크와 같은 수준의 요금 체계(20분 500원)를 적용할 예정이다.

수원시가 지난해 1월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도입했던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는 9월 30일 자로 운영이 종료됐다.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는 해외 사업장 전면 철수를 결정했고, 수원시 사업장도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모바이크의 해외 사업장 운영 종료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국내 공유자전거 업체와 접촉하며 대안을 준비해왔다.

한편 수원시는 2012년부터 시민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배상해주는 시민 자전거 보험에 매년 가입하고 있다.

수혜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이 된 시민, 등록 외국인 등 125만여 명이다. 행정안전부가 승인한 전기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나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7년 동안 3천598명이 27억원가량 보험 혜택을 받았다.

수원시 관계자는 "공유자전거 업체와 긴밀하게 협조해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여나가겠다"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무인대여 자전거가 다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