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달 신규등록대수 작년比 58.4%↓
벤츠 반사이익 8025대 '역대 최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지난달에도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0월 일본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천977대로, 지난해 같은 달(4천756대)보다 58.4% 감소했다. 반면, 지난달 전체 수입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해 10월(2만813대)보다 6.2% 증가한 2만2천101대로 집계됐다.

일본 자동차 신규 등록은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전년 동월 대비 17.2%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8~10월에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올 1~10월 누적 신규 등록 대수도 3만643대로, 작년 동기 대비 13.1%나 감소했다. 일본 자동차는 올 상반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신규 등록 대수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456대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77% 급감했다. 도요타(408대)와 닛산(139대)도 각각 69.6%, 65.7% 감소했다.

혼다는 지난달 주력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파일럿'을 1천500만원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작년 10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8.4%나 떨어졌다. 다만, 인피니티는 168대가 신규 등록돼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2% 늘었다.

일본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반사 효과를 누렸다. 올 10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8천25대를 판매하며 한국시장에서 수입차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10월보다 26% 증가한 수치다.

수입 자동차 2위인 BMW는 4천122대가 신규 등록돼 1년 전보다 93.4% 증가했고, 아우디(2천210대)도 신규 등록 대수가 533.2%나 급증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