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소방서 개청식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지난달 31일 독도에서 일어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 추락 사고에 대한 추모의 뜻에서다.

수원남부소방서는 5일 오전 "소방서 개청식 행사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언제 다시 개청식 행사를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청식은 당초 소방의 날(9일)을 나흘 앞둔 이날 오후 2시 열릴 예정이었다.

소방서 관계자는 "독도에서 응급환자와 동료 소방공무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졌는데, 개청식과 같은 행사를 진행하는 건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숨진 동료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9일 예정된 소방의 날 행사도 취소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지난달 1일 수원소방서에서 분리해 업무를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께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등 7명이 탑승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태우고 육지로 이륙하다 사고가 났다.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실종자 시신 한 구를 추가로 인양해 실종자 수는 4명으로 줄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