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베이징 AP.교도=연합뉴스) 대만(臺灣) 증시는 리덩후이(李登輝)의 후임을 선출하는 총통선거를 닷새 앞둔 13일 정치변화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폭락했다.
이날 주가지수는 617포인트(6.5%)가 떨어진 8811.95로 마감됐다.
매스터마인드 금융자문회사의 수석분석가인 제임스 수는 "투자자들이 토요일의 총통선거를 앞두고 주식보유를 꺼려하고 있다"며 증시폭락이 총통선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추정슝(邱正雄) 대만 재정부장은 "증시가 폭락해야 할 근본적인 이유가 없으며 투자자들이 과잉반응하고 있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다만 증시 폭락과 관련이 있는 '정치적인 요소들'이 있다고 언급했으나 공적자금은 증시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 공적자금이 계속 투입되고 투자자들이 신뢰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곧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대만의 경제적인 근간이 탄탄하고 미국 증시도 상승하고 있는 등 모든 것이 정상적이다"고 강조했다.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만의 독립을 지지한 그의 과거 경력으로 인해 중국과 전쟁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부 유권자들사이에서 대두되자 집권 국민당은 청년들이 대만독립을 외치면서 전쟁터로 나가는 장면을 TV 선거광고를 내보내면서 유권자들의 불안심리를 파고 들고 있다.
일부 국민당 간부들은 연설을 통해 천 후보가 당선되면 증시가 붕괴될 것이라고주장해왔다.
한편 베이징의 한 라디오 방송은 13일자 중국의 주간지가 대만국민들에게 타이페이(臺北)시장을 지낸 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할 것이라고 12일저녁 보도했다.
대만,총통선거 앞두고 주가 폭락
입력 2000-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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