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대부분이 중국인인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전문 통역사도 없고 장시간 입국을 대기해야 해 국제 터미널이라는 명성에 흠집(11월 5일자 1면 보도)이 생긴 가운데, 지난 5일 입국심사 인력이 평소보다 줄어 보복행정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 당일인 이날에는 최대 입국 인원인 2천700여명보다 적은 1천500여명이 터미널을 이용했는데 입국 처리 시간은 평상시 보다 2시간 가량 더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출장소 직원들이 제보자 색출이나 승객 정보 보고 강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선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수원출입국·외국인청 평택출장소(이하 출장소)와 선사들에 따르면 지난 5일 A선사는 오전 8시 30분께 1천138명의 승객을 태우고 입항했다. 또 한 시간 뒤인 9시 30분께는 B선사에서 365명의 승객을 입항시켰다.
하지만 입국장에는 3명의 출장소 직원들이 업무를 시작했다.
나중에 5명까지 투입됐지만, 평소 보다 입국 심사는 지연됐다는 게 선사 관계자들이 주장이다.
선사 관계자는 "이날 입국 업무가 지연되면서 A선사의 경우 오후 1시 30분, B선사는 오후 2시께 입국 절차가 마무리됐다"며 "사무소 직원들이 평소처럼 업무를 처리했다면 시간은 2시간 가량 단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인일보 보도 이후 제보자 색출과 그동안 관행적으로 유연했던 업무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경고성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출장소 관계자는 "제보자 색출이나 보복행정은 없다"며 "다음주 직원 추가 배치와 평택시와 협의해 자동출입국관리시스템 도입도 논의하겠다"고 했다.
/김종호·김영래·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입국심사인력 되레 줄어
업계 "제보자 색출등 선사 압박"
입력 2019-11-06 22:31
수정 2019-11-3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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