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송치용 "민주당 중심 견제"
창단준비위, 도의회 활동 '의문제기'
정치적 해석 선 그었지만 갈등 우려
"총선 앞두고 의도 의심할 수 밖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시민단체가 별도의 행정사무감사 모니터링 활동을 선언한 것에 대해 정의당 송치용(비례) 의원이 "민주당 중심으로 운영되는 도의회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소개한 것인데, 교섭단체-비교섭단체간 갈등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교육시민연대 창단위원회는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감사 모니터링활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행정사무감사기간 동안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모니터링한 뒤 의견과 제안사항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도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의정모니터들의 활동이 잘 알려지지 않고 도의회에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자체적인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송 의원이 창단위원회를 소개하면서 민주당이 도의회 운영을 좌우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송 의원의 발언에 이어 창단위원회가 도의회가 운영하는 모니터 활동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결국 모든 불신의 화살이 민주당을 향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창단준비위 측은 "정치적인 내용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이해관계가 없는 시민단체가 의정모니터링에 나선 것을 봐달라"고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민주당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의정모니터들이 선발됐는데, 시민단체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의정모니터의 신뢰가 낮다는 식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0대 경기도의회는 총 142석 가운데 135석이 민주당 소속으로 유일 교섭단체를 꾸린 상황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시민단체 의정모니터링'… 교섭·비교섭단체 신경전
입력 2019-11-07 21:53
수정 2019-12-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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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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