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 논의 시작… 정병국·원희룡 등 외부인사 만나 사전조율
탄핵 강 넘어 개혁·창당 기조… 내년 총선 승리·정권 창출 디딤돌


원유철2
자유한국당 원유철(평택 갑·사진) 의원이 보수 대통합의 키맨으로 부상했다.

황교안 대표가 통합 실무기구인 (가칭) 통합 추진단장에 원 의원을 내정,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과 대화에 나서도록 했다.

그는 11일 최고위원회에서 단장에 임명되고,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10일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그는 "과거를 딛고 포용하고 미래로 나가야 큰 바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보수통합을 완성시켜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창출의 기틀을 만드는게 지금 나에게 주어진 소임"이라고 밝혔다.

-언제부터 보수통합에 관여해 왔나.


"지난 8·9월 '보수가 분열돼서는 내년 총선이 난망하니 보수야당 대통합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자'는 황 대표의 인식을 외부 사람에게 전해 주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시작됐다."

-그동안 누구와 만났나.


"최근 경인일보에 정병국 의원과 만나 통합을 위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기사(9월 11일자 5면 보도)가 나간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고, 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외부 인사들을 만나 대통합을 위한 사전 조율을 벌여 왔다."

-추진단이 구성되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기본적으로 보수 야권의 통합을 하는 데 있어 야권의 인사(한국당 제외)들에게 통합에 대한 방식, 절차, 통합신당의 비전이나 정체성에 대한 황 대표의 생각을 전하고 조율하고 궁극적으로 통합신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대통합이다. 기본적으로 유승민 대표가 본인이 전제한 3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탄핵의 강을 건너자, 둘째 개혁보수신당을 만들자, 셋째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는 것이다. 사실 이 내용은 황 대표의 통합 추진 선언문에 다 담겨 있다. 큰 차이 없으므로 보수 야권이 대통합하는데 수용의 폭이 넓을 것으로 본다."

-우리공화당도 범위에 들어가나.


"1차 계획에는 없다. 앞으로 더 논의를 해봐야 겠다."

-통합 추진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의 관계는.


"결국 보수 대통합을 선언한 게 내년 총선에서 실질적으로 치열한 각축장이 될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구도로는 어렵고, 그 상태로면 문재인 정권을 연장해주는 꼴이 되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결단이다. 이 과정에서 수도권의 천하 인재를 영입하고 국민의 지지가 시너지로 이어지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예상 기간은.


"될 수 있는한 빠르면 좋겠다. 변혁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 전후로 보고 있는데 10일 전후가 될 것이다."

-전망은.


"단순히 숫자만 늘리는 게 아니라 결국 국민의 마음을 담는 큰 그릇을 만드는 작업이다. 4·15총선에서 승리를 견인해 나가는 첫 출발인데 최종 목적은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하는 거다. 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이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 마음을 중심에 두고 통합에 노력해 나간다면 각 당의 사소한 곁가지는 충분히 녹여낼 수 있다고 본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