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연합뉴스) 문영식특파원= 주초인 17일 오전 도쿄(東京)주식시장에서는지난주말 미국 주가의 급락에 영향을 받아 대폭 속락, 평균주가(225종목)의 하락폭이 한때 1,800엔대를 웃돌아 장중시세로는 3월16일 이후 처음으로 19,000엔대 아래로 내려섰다.

이날 평균주가는 오전 10시30분이 지나면서 지난주말에 비해 1,806.39엔이 빠진18,628.29으로, 낙폭이 1990년2월26일의 1,569.10엔을 제치고 사상 3번째를 기록했다. 오전의 마감시세는 지난 주말 보다 1,750.79엔이 떨어진 18,683.89엔이었다.

미국에서 유럽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주가 하락은 주초의 도쿄시장에도 연쇄적으로 파급, 세계적인 동시 주가하락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 시장관계자들은 이날밤 뉴욕주등 해외시장의 동향을 예의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거래가 시작되자 소니와 교세라주를 비롯, 하이테크주에 팔자 주문이 쇄도했으며 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담의 공동성명에서 '엔고 우려 공유'등이 언급되지 않음에 따라 외환시장의 엔화가치 상승과 함께 도요타자동차등 수출 관련주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의 가치는 뉴욕주가의 하락과 G-7공동성명에서 '엔고 우려 공유'가 언급되지않은 데 영향을 받아 급상승세를 보여 한때 1달러당 103엔대까지 올라갔다. 이날 낮 12시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1.85엔이 상승한 1달러당 104.00-03엔에 거래됐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은 평균주가의 급락에 대해 "예상한 것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있다"면서 ൙일 뉴욕시장의 주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주가대책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대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미 당국자는 미국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겠다고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엔화 상승세에 대해 "필요하면 개입할 것"고 강조했다.

또 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정조회장은 "응급적 대응으로서 공적자금투입을 포함, 부양책을 도모하겠다"고 말하고, 투입규모에 대해서는" 최소한 1조엔이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