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은계지구등 대규모 개발중
"협상력 있는 지자체 관심 가져야"

AM 송신소는 전국에 약 60여 개가 설치돼있지만, 수도권의 인구 밀집도가 높다는 점에서 AM 송신소의 영향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타 지자체에 비해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고양 대곡·화정·행신지구 개발사업과 화성 송산그린시티, 남양지구 개발, 시흥시 은계지구 개발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AM 송신소 이전에 대한 논의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거리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대북방송이나 대남방송저지용, 재난대비용으로 활용돼 지난 2006년에는 전국에 100여개 AM 송신소가 운영됐다.

AM 송신소는 활용도가 많지 않아 퇴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전자파 영향권 안에 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에서는 폐쇄 절차가 더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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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는 지난 2010년 KBS 제3라디오 방송국의 전파를 송출하던 개봉송신소 폐쇄를 끝으로 서울과 인천지역 내에서의 AM 송신소는 모두 폐쇄됐고, 전국적으로도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48개 송신소가 폐쇄됐지만 도내 폐쇄된 송신소는 4곳에 불과하다. → 위치도 참조

실제로 AM 송신소 폐쇄 문제를 논의하는 관련 당국이나 인력은 없는 상황이다.

라디오 방송국도 AM 송신소가 노후화된 장비가 많고 강한 출력 때문에 전기료 등 관리비가 많이 들어가서 시설 철거를 검토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와는 아무런 협의조차 없다.

경기도가 나서 개발지역 인근에 AM 송신소가 있을 경우 이전이나 폐쇄 등을 논의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또 전자파 피해가 아동·청소년에게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경기도의회 안광률(민·시흥1) 의원은 "AM 청취자가 전체 라디오 청취자의 4.1%에 불과하고, 지금은 심리전 방송이나 대남 방송 전파 차단, 재난대비 효과 등이 미비한 상황인 만큼 협상력을 가진 도가 나선다면 도내 AM 송신소 퇴출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도가 중장기 송신소 관리계획을 세워야한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