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서부 4개 지역에 신도시급 대규모 공공·공영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광역교통대책은 전무해 극심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성남시 금토동 판교jc 부근 제2판교테크노밸리 조성부지.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내달초 국토부 심의거쳐 확정 예정
고등·2TV·금토등 나란히 이어져
용인 수지구 연결 '도로 감당못해'
해법 시급… 市 "정부 요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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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대란이 우려되는 성남 서부 4개 지역 신도시급 개발에 이어 낙생지구도 조만간 지구로 지정돼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성남시 등에 따르면 다음달 초 국토부 도시계획심의 과정을 거쳐 '낙생지구'가 확정될 예정이다. '낙생지구'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상행선 서분당IC 오른쪽 안산·운재산 아래쪽에 조성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분당구 구미1동이며 오른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길 건너 아래편은 용인시 수지구다.

총면적은 57만8천여㎡이며, 성남시는 공동주택 4천가구 이상에 상업·자족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위치도 참조

이런 '낙생지구'는 성남시 서쪽에 개발 중인 4개 지역 중 하나인 대장지구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다. 대장지구에 5천900여가구가 들어선다는 점을 감안할 때 모두 1만가구에 가까운 타운이 형성된다.

이는 지난 10월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발표한 '과천지구'에 공급 예정인 7천 가구보다 더 많다. '낙생지구'와 '대장지구'만 묶어서 하나의 신도시가 들어서는 셈이다.

하지만 '금토지구(제3테크노밸리 포함)'·'제2테크노밸리'처럼 대장·낙생지구를 관통하는 광역 교통 대책은 현재까지 확정된 게 없다.

대장·낙생지구 역시 외부로 나가려면 바로 앞 동막로를 이용해 용서고속도로 서분당IC를 이용하거나 대왕판교로·분당고속화도로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광역 교통 대책 없이 개발될 경우 '금토지구'·'제2테크노밸리'와 동일하게 '교통 대란'을 넘어서는 구조다.

특히 '낙생지구'가 완료되면 그동안 개발이 덜 진행됐던 성남시 서쪽 라인이 거대한 하나의 타운을 형성하게 된다.

용서고속도로를 따라 서울 쪽에서부터 아래로 '고등지구'·'제2테크노밸리'·'금토지구'·'운중동'·'대장지구'·'낙생지구'가 나란히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낙생지구는 곧바로 용인시 수지구와 연결돼 있다.

이미 포화상태인 기존 도로들로는 감당하기 힘든 만큼 광역교통대책이 시급한 이유다.

관계자들은 도로·트램 신설 및 기존 도로 확장 외에 궁극적으로 제2·3판교테크노밸리와 운중동, 대장·낙생·용인 수지 등으로 이어지며 성남시 서쪽 지역을 아우르는 '지하철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이 이어지는 서쪽 지역에 대한 종합적인 교통 대책 중 하나로 지하철 신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에 요청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