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 지난 3월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증산합의로 급락세를 보였던 국제원유가격이 지난달 하순 이후 계속 올라 8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28달러선을 넘어섰다.

또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와 OPEC기준유가도 일제히 25달러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뉴욕상품시장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배럴당 27.30달러에 거래가 시작된 뒤 28.15달러까지 급등했다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0센트 오른 28.09달러로 마감됐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6월 인도분)도 지난 주말의 24.90달러보다 87센트 뛴 25.77달러를 기록했다.

OPEC 기준유가 역시 지난 5일 배럴당 25.21달러를 기록, OPEC회원국들의 증산합의 이후 처음으로 25달러선을 넘어섰다고 빈에 본부를 둔 이 기구의 사무국이 8일 발표했다.

지난 3월 평균 26.71달러에 달했던 OPEC기준유가는 증산이 시작된 4월엔 평균 22.93달러로 떨어졌으나 5월 들어 다시 25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오름세가 3주째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 산유국들이 다음달 열리는 OPEC회의에서 증산을 결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방침을 거듭 밝힘에 따라 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8일 OPEC기준유가가 20일간 계속 배럴당 22-28달러선을 벗어날 경우 자동적으로 증산이나 감산을 실시하는 유가밴드제를 올해 연말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