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국제 원유가격이 11일 또다시 급등, 뉴욕시장에서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배럴당 29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한 때 배럴당 29.42달러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01달러 폭등한 29.11달러로 마감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합의 이전인 지난 3월20일 이후 7주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석유시장의 6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3달러 뛴 27.45달러로 장을 마쳐 지난 3월말 OPEC의 증산합의 이후 처음으로 27달러선 위로 올라섰다.

지난달초 한 때 배럴당 22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던 OPEC 기준유가 역시 10일 26.38달러를 기록해 OPEC의 유가유지 목표범위인 배럴당 22-28달러선의 상한선에 한층더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세계석유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예상됨에도 불구, 산유국들이 추가증산을 하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밝혀 유가가 급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1일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이 없을 경우 오는 3.4분기에 하루 22만배럴, 4분기엔 172만배럴의 석유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사우디 아라비아와 멕시코, 베네수엘라 3개국 석유장관들은 이날 멕시코에서 회담을 열어 현재의 유가수준에 만족을 표시하고 더 이상의 추가 증산 조치가필요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