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사흘 연속 배럴당 30달러선을 오르내리던 국제 원유가격이 닷새만인 17일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시장의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1센트낮은 29.32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시장 유가는 지난 12일 배럴당 최고 30달러에 이른뒤 15일 30.04달러, 16일30.25달러를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배럴당 30달러선을 오르내리는 강세를 지속했으나 5일만에 이날 내림세로 돌아섰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7달러 하락한 27.97달러를 기록,배럴당 28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15일 배럴당 28달러선을 돌파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 유가 역시 16일엔전날보다 21센트 낮아진 27.89달러에 머물렀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이 17일밝혔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석유제품 재고가 늘었다는 발표에 따라 모처럼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 3월말 OPEC각료회의에서 이 기구의 새 의장으로 선출된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지난 15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이끄는 연립정부가 붕괴함에 따라 장관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로드리게스장관은 지난해 3월 사우디 아라비아, 멕시코 석유장관 등과 함께 원유감산 합의도출을 주도하고 지난 3월 회의에선 OPEC의 새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이기구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