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조치 무엇보다 중요한 뇌경색·뇌출혈
응급상황 발생시 가까운 '인증병원' 찾아야
다양한 분야 전문의, 즉각적 검사·진단 시행
첨단 모니터링 설비 갖춘 6개병상 집중치료
평균 30% 달하는 END 발생, 6% 비율 유지


갑자기 한쪽 팔다리 움직임이 약해지는 편마비 증상이나, 말할 때 발음이 분명하지 않거나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 등이 생기면 '뇌졸중'을 의심하고 서둘러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5~10분 동안 지속되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뇌졸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의 급성기 치료법은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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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뇌졸중 팀 의료진. /아주대병원 제공

뇌경색의 경우 골든타임이 4~4.5시간이기 때문에 발병 후 얼마나 빨리 치료를 시작했느냐가 중요하다. 

 

증상 발생 4~5시간 이내 정맥을 통한 혈전용해술을 실시하고, 6시간 이내 동맥을 통한 혈전제거술을 시행해야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출혈은 출혈양에 따라 즉시 약물 혹은 수술 치료를 시행하거나 동맥류나 뇌혈관기형이 원인인 경우 뇌혈관촬영을 시행해 원인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뇌졸중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상황인 만큼, 대한뇌졸중학회는 까다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평가해 '뇌졸중센터'로 인증하고 있다.

만약 뇌졸중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뇌졸중센터 인증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아주대병원은 지난 4월 대한뇌졸중학회의 심사를 거쳐 뇌졸중센터로 인증받았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1994년 개원 이후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급성 뇌졸중'으로 재개통 치료받은 환자 수가 약 4천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급성 뇌졸중 환자의 재개통 치료를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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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임용철 교수가 환자에게 중재적 시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이처럼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은 개원 초기부터 중증 뇌졸중 치료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의료진, 치료프로토콜, 뇌졸중 집중 치료실, 신경계집중치료실 등을 갖췄기 때문이다.

뇌졸중팀 의료진은 신경과 5명, 신경외과 3명, 영상의학과 2명, 응급의학과 의료진, 재활의학과, 전담간호사 등으로 한 팀을 이뤄 환자 방문시 골든타임 내 신속한 검사와 뇌졸중의 진단, 분류를 진행한다.

뇌졸중팀 의료진과 뇌혈관중재팀을 소집하고, 뇌혈관조영검사와 혈관중재시술을 시행하거나, 수술치료를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해 내과적 치료에서 외과적 치료에 이르기까지 뇌졸중에 관련된 모든 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아주대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첨단 모니터링이 가능한 6개 병상을 운영하고, 환자는 약 3~5일간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으며, 지속적으로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즉각적인 치료 및 중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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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 홍지만 교수가 신경계집중치료실에서 환자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아주대병원 제공

급성 뇌졸중 환자는 약 30%에서 처음 증상보다 나빠지는 '조기 신경학적 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 END)'를 나타내게 되는 이유로 병원에 입실하게 되는데, 현재 아주대병원은 약 6%의 조기신경학적악화(END)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END는 허혈반음영의 대뇌혈류량 감소, 급성뇌부종, 출혈화변성, 섬망 등으로 인한 대뇌대사율 증가, 내과적 감염, 폐렴 등에 의한 이차현상으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급성기에 발생하는 END를 실시간으로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뇌졸중집중치료실 및 신경계집중치료실 적정 관리가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서 가장 중요하다.

아주대병원 뇌졸중팀은 "뇌졸중은 응급질환이기 때문에 발병할 경우 즉각적인 치료와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가장 먼저 119로 연락해야 한다"며 "또 의료진부터 첨단시설까지 치료 시스템이 잘 갖춰진 뇌졸중센터 인증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당부했다.

/강효선기자 khs7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