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7일 국회에서 신당추진기획단 첫 회의를 열고 '공정'과 '정의'를 신당이 추구할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인 유의동(평택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변혁이 추진하는 신당의 목표는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하고 믿음직한 야당"이라며 "현재의 지리멸렬한 야권을 갖고선 내년 총선에서 문재인 정부의 오만과 독선, 무능과 무책임을 심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력한 야당은 단순한 선거공학적 이합집산으로 만들 수 없다"며 자유한국당과의 단순한 '보수통합'은 변혁이 추구하는 신당의 모습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의원은 "과감한 쇄신과 혁신으로 낡은 과거와 결별하고 개혁적이고 합리적인 새로운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새로운 야당의 중심가치는 공정과 정의가 돼야 한다. 공정과 정의에는 눈 감고 자유만 부르짖는 낡은 정치로는 청년의 불신과 외면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동단장인 권은희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청년 기획위원들을 "공정과 상식으로 정치의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역량 있는 분들"이라고 소개한 후 "이분들과 함께 변화와 혁신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청년 기획위원들은 앞서 지난 15일 따로 모여 신당이 추구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위원들은 '부끄럽지 않은 정당', '실력 있는 정당', '일한 만큼 세비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받는 정당' 등을 신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국민을 두려워하되, 표는 두려워하지 않는 정당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