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제조업 취업자 수가 18개월 연속 감소세인 가운데, 주요 원인으로 40대 취업자 수 감소와 제조업 고용여건 악화를 진단한 보고서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 고용동향을 분석하고, 고용부진의 원인과 대안을 제시한 '경기도 40대 고용부진 진단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내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8년 4월 이후 2019년 9월까지 18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9년 9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25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133만3천명 대비 7만9천명(-6.3%)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및 50대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반면, 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

2019년 9월 기준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만3천명(12.8%) 증가해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40대는 전년 동월 대비 3만8천명(-2.1%) 감소해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한 연령층으로 기록됐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는 중앙정부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공공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김태영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40대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노동시장 프로그램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중장년 채용박람회 개최 수와 운영시간 증가, 그리고 40대 구직자를 주요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 등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한 기초지식 교육 등을 제안했다.

/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